남편과 어느 산에 올랐습니다.
그런데 길을 가다보니 큰 산이 쫙 갈라지면서
내가 건너갈 수 없도록 산과 산 사이에 폭이 넓습니다.
그런데 그 갈라진 산 건너편에 돌아가신 외할머니랑
남편이 가고 있습니다.
손을 흔들며 아무말 없이요...
난, 그저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네요.
그 후 난, 살면서 꿈이 항상 마음에 걸렸지만,
남들보다 몇배로 사랑받으며, 잘 살다가
15년 만에 남편은 하늘나라로 먼저 갔습니다.
육신은 먼저가도 영혼은 함께 있으니 슬퍼하지 말고
웃으며 살아가라고 하며, 남편은 마지막 목표인
'죽음'을 선택하고는 참으로 의젖하게 웃으며
마지막 까지 고요했습니다.
그 고요함이 그 어떤 말보다도, 나를 강하게 만듭니다.남편 돌아가시고 1년 반 정도 생시처럼 늘 꿈에 선몽을 해주었는데 지금은 꿈에 안 보입니다.
